봄에게 배웁니다.
동부산교회 성도님들을 뵙고 처음 설교를 한지가 일년가량 지났습니다.
그 때도 봄이 오는 길목이었습니다.
처음 설교 때 했던 책 이야기를 다시 한 번 하려고 합니다.
‘한글자'라는 책에서 지은이는 봄에 대해 이렇게 썼습니다.
“봄에게 배울 점, 그것은 햇볕을 초대하는 능력도 아니고, 시냇물을 다시 흐르게 하는 능력도 아니고, 새싹을 틔우는 능력도 아니고, 개구리를 튀어나오게 하는 능력도 아니다.
봄에게 배울 점은 딱 하나, 뛰어난 위치 선정이다. 겨울 다음이라는 위치선정이다.
추운 겨울이 없다면 봄은 누구도 기다리지 않는 평범한 계절이었을 것이다.”
겨울은 가고 봄이 왔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 중에 있고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지만 기대감을 가져봅니다.
머지않은 날에 코로나도 끝이나고 일상을 회복하는 날이 올 줄 믿습니다.
겨울을 이겨내는 봄의 모습은 복음의 능력과도 닮았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으로 충만한 동부산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2년 3월 6일 삼월 첫주일에 이형섭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