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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 May 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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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시카고에 사는 75세 할머니 산드라 네이선씨의 이야기가 뉴욕 타임즈에 소개되었습니다.

그녀는 1966년 시카고 대학을 졸업한 후 21살의 나이에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한국에 왔고 춘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3년간 영어를 가르쳤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춘천 주변은 아름다웠지만,대부분의 거리는 비포장 도로였다. 아이들은 신발없이 맨발로 다녔고 어두워지면 천장을 가로 지르는 쥐소리에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당시 한국은 화장지조차 없어서 신문지로 대용하는 불편하고도 가난한 나라였습니다.

 

50년이 지난 2020년12월에 뉴욕에 살던 그녀에게 소포가 하나 도착했습니다.

“당신의 헌신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한국은 없었습니다. 당신을 기억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당신의 숭고한 선행에 대한 감사의 표시입니다.”

이 글귀와 함께 깜짝 선물로 코로나19 생존키트를 받았습니다.

그녀에게 그 상자는 마법과도 같았습니다.

기쁨이었고 격려였고 감동이었습니다.

한국이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들었지만 한국에서 봉사한지 50년이 지난 지금 자신을 찾아내고 또 감사의 선물을 전해준 것에 엄청난 감동을 받았습니다. 

 

50년 전 가난했던 한국보다 더 가난한 나라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가난했던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이제 흘려보내는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오후예배는 그 일을 하는 ‘컴패션’에서 사역자 분이 오셔서 소개하고 말씀을 전해주십니다.

동부산교회가 설립된지 50년이 되는 올해는 ‘컴패션과 함께’ 가난한 나라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이들을 양육하는 뜻깊은 일을 하고자 합니다.

오늘 오후예배에 참여해주시고, 6월12일에 있을 ‘컴패션 선데이’를 통해서 아름다운 도움의 손길이 펼쳐지기를 기대합니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들을 향해 내민 손에 더 크고 귀한 복으로 채우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가난했던 과거를 잊지 않고 베풀 줄 아는 관용을 가져서 그들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으로부터 ‘고맙다’라는 말을 듣는 동부산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2022년 5월22일   움켜쥐는 손이 아니라 펼치는 손이 되기를 소원하며….

 

이형섭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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