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기도 -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무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 같이
작년에 이어서 성도님들과 함께 김현승님의 ‘가을의 기도’로 기도하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기도가 깊어지는 가을이면 좋겠습니다.
가을은 기도하기 딱 좋은 계절입니다. ~~
2022년 9월 25일 가을의 기도를 묵상하며 … 담임목사 이형섭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