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일에는 동부산교회의 항존직분자를 선출하는 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장로 세 분과 안수집사 일곱 분 그리고 권사 다섯 분을 뽑게 됩니다.
교회의 선거가 세상의 선거와 다른 점 몇가지를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교회의 일꾼 선출은 섬기는 사람(종,머슴)을 뽑는 선거입니다.
대선과 총선 그리고 지방선거에 나오는 사람들마다 국민의 머슴이 되겠다고 큰소리를 치지만
막상 당선되고 나면 대접받고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선거는 다릅니다.
명예나 권력을 얻는 것도 아니고 지위가 높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더 겸손하게 낮아져서 섬길 사람을 뽑는 것입니다.
항존직분자로 선택을 받는 사람은 정말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의 머슴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참 일꾼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교회의 일꾼 선출은 세상의 경쟁하는 선거가 아니라 온 성도가 함께 동참하는 축제요 잔치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의 선거는 긴장감이 팽팽합니다. 치열하게 경쟁합니다. 어떻게든 남을 깎아내리고 내가 올라서려고 합니다.
하지만 교회의 선거는 다릅니다. 달라야 합니다. 화기애애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치르는 잔치가 되어야 합니다.
다음 주 선거가 모든 분들에게 잔치가 되고 축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셋째, 교회의 일꾼 선출은 하나님이 뽑으시는 선거라는 점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사도행전1장에 보면 제비를 뽑아서 유다를 대신할 사도를 선출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들은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제비를 뽑았습니다. 제비를 뽑는 방식은 오늘날 투표를 하는 것으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쓰실 사람을 뽑아주십시오’ 라고 하나님께 기도한 후에 뽑았다는 점입니다.
성도들의 투표를 통해서 하나님이 직접 쓰실 일꾼을 뽑는다는 점이 정말 중요합니다.
선거 전에는 사람에게 부탁하지 마시고 선거 후에는 사람에게 고마워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면 됩니다. 또 뽑히지 않은 분들은 섭섭해하지도 마음 상하지도 마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모자라거나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귀하게 안보셔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런 것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때가 되면 하나님이 뽑아 쓰실 것입니다.
다음 주일이 은혜스럽고 아름답게 하나님의 일꾼을 뽑는 자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2022년 12월 4일 열두번째 달을 시작하며…. 담임목사 이형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