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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 Aug 01, 2021
  • 71

<쫄지 말고 믿음으로>

 한 풀 꺽이는가 싶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세가 되살아나 온 나라를 불안 속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작년 2월  대구 대유행시 둘째 아들이 다니는 대학의 기숙사에서 확진자가 나왔더랬습니다. 다른 기숙사 건물이라서 동선이 겹치지는 않았지만 아들이 검사를 신청하고 용인에 있는 집으로 왔습니다. 엠블런스가 아파트 앞에 와서 당사자를 불러내어 검사를 했습니다.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다시 연락이 와서 제대로 검사가 안되었다고 방호복을 입은 검역관이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뉴스에서 보는 장면이 눈앞에 펼쳐져서 기분이 묘했습니다. 며칠 뒤 재차 음성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지만 최전선을 다녀온 셈입니다. 그 때 이틀 정도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있기도 했습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불안감과 두려움을 느끼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할만합니다. 그러나 지나친 불안감과 두려움은 오히려 우리에게 해롭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두려움은 우리를 마비시킵니다. 사람들은 두려울 때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올림픽이 있었던 바르셀로나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농부가 빈 관을 싣고 가는 트럭을 얻어 타고 가게 되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트럭 화물칸에 타게 되었습니다. 도중에 갑자기 비가 와서 농부는 관 속에 들어가 누워 있다가 그만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이 사람이 관 속에 누워 자는 동안 두 사람이 더 트럭에 탔습니다. 얼마쯤 가다가 관 속에서 자던 농부가 깨어나서 관 뚜껑을 열고서는 "이제 비가 그쳤군"이라고 말했습니다. 나중에 탄 두 사람은 갑자기 관에서 사람이 나오자 너무 놀라고 두려움에 사로잡힌 나머지 생각할 새도 없이 달리는 트럭에서 뛰어 내렸습니다. 한 사람은 죽고, 한 사람은 크게 다쳤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두려움에 사로 잡혀서 살지 않기를 원하십니다. 딤후1:7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 하는 마음이 아니요"라고 말씀합니다. 자가 격리를 경험해 본 저희 가족은 더욱 철저히 손씻기를 하고 있습니다. 가급적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고 마스크를 잘 착용합니다. 일상생활과 교회 출입을 하실 때도 코로나 예방 캠페인에 따른 기본을 잘 지켜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유행의 시기에 우리 모두 경각심은 높여서 유행의 상황을 막아야 합니다. 동시에 무조건 불안해 하는 것도 경계해야 합니다. 지나친 불안감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불안감은 우리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얼어붙게 하기 때문입니다. "조심은 하되 쫄지는 말자"는 말을 어떤 강연에서 들었습니다. 멋진 말이고 우리에게 필요한 말이라고 여겨집니다.
성도님들에게 불안감이 아니라 하나님 주시는 평강의 마음이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021. 7. 25.
쫄지 않고 믿음으로 살기를 원하는 이형섭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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