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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 Sep 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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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님들의 반쪽 짜리 얼굴(마스크)을 뵙다가 가까이서 얼굴을 뵙고 심방하니 제대로 심방한 것 같아서 기뻤습니다. 며칠 전 80순이 넘으신 한 성도님의 퇴원을 축하하고 기도해드리기 위해서 다녀왔습니다. 동행을 한 권사님 한 분이 얘기해주셨어요. "아들이 어찌나 어머니를 잘 챙기는지 ... 아들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죽을 때 꼭 얘기할거야" 그러셨다는 겁니다.

그 말을 들은 권사님은 명언을 하나 남기셨습니다. "죽을 때 그 말을 못할지 모릅니다. 죽기 전에 건강하게 살아계실 때 그 말 하세요"

 

맞습니다. 소중하고 귀한 말은 아끼지 말고 평소에 해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요즘 어떠신가요? 부드럽고 상냥한 말을 얼마나 자주 하고 있는지 자신을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작가 이기주님은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을 기록한 책 <말의 품격>에서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사람이 지닌 고유한 향기는 사람의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 요즘 더 말에 신경을 써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표정을 담아서 말을 할 수 없으니까 자칫하면 말이라는 언어에 본심을 담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죽는 순간에 결정적인 한 마디를 남기려고 하지 말고 평소에 좋은 말, 아름다운 말을 남기기를 연습하십시다.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

그리고 용기 내어 '미안하다'는 말도 하십시다. 미안하다는 말도 매우 품격 있는 말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서로 서로 용서를 구하고 용서하고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2021912일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이형섭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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